본가에 있을 때와는 다르게 자취를 시작하며 자주 사용하기 시작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캔들인데요, 음식을 한 뒤 캔들을 켜놓으면 집안의 냄새가 날아가서 좋더라고요.

저는 이런저런 캔들을 사용하는데, 제가 가장 좋아해서 꾸준히 구매하는 캔들은 바로 우드 윅 캔들이랍니다. 이유는 우드 윅 캔들의 심지에 있어요.





우드 윅 캔들은 나무라는 뜻의 Wood, 심지라는 뜻의 wick으로, 실 심지를 사용하는 다른 캔들과는 다르게 나무 심지를 사용하고 있어요. 

초의 심지가 나무라서 조용한 곳에서 초를 켜놓고 있으면 타닥타닥, 하고 나무 심지가 타들어가는 소리가 듣기 좋더라고요.

그런데 딱 한 가지, 단점을 꼽자면 나무 심지를 잘라줘야 한다는 것이에요. 나무 심지이기 때문에 초가 타들어간 후 심지가 남아있거든요.

이 심지를 오랜 시간 동안 잘라주지 않으면 태울 때에도 촛불이 커 그을음도 많이 생기고, 초를 끄고 난 후에 연기가 많이 나더라고요. 제가 요즘 신경을 못 썼더니 초를 끄고 난 후에 연기가 많이 나길래 오늘 잘라주었답니다.

캔들의 심지는 주로 손톱깎이로 잘라주는 편이에요. 심지가 +모양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한 쪽씩 총 4번 잘라주시는 게 편해요. 물론 다 타버린 얇은 나무이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힘을 주어 눌러도 부러지지만, 손에 그을음과 촛농이 묻으니 손톱깎이 등의 도구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릴게요.





우드 윅 캔들을 끄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
바람을 불어서 초를 끌 수도 있지만, 우드 윅 캔들은 초를 잡고 살살 흔들어서 녹은 촛농이 심지에 닿아서 꺼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해요. 그래야 나무 심지에 촛농이 닿아서 다음에 불을 붙일 때 더 잘 붙는다고 합니다. 일반 초를 이와 같은 방법으로 끌 수 있는 도구(스너퍼)가 있는데, 우드 윅 캔들은 심지가 두꺼워서 잘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.

그리고 한 가지 팁!
혹시 터널링 현상에 대해 아시나요? 터널링 현상이란 캔들의 심지 부분만 녹고, 캔들의 가장자리 부분이 녹지 않아 심지의 부분만 깊게 들어가는 현상을 말합니다.
터널링 현상이 일어난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, 캔들을 예쁘고 오래 사용하시려면 터널링 현상이 없는 게 좋겠죠?

그럼 터널링 현상 없이 캔들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.
첫 번째, 캔들을 충분히 녹여준다.
캔들을 사용하실 때 초의 심지 부분과 가장자리 부분이 충분히 다 녹을 때까지 사용해주는 방법이 있어요. 제일 간단한 방법이에요.

두 번째, 캔들 주변에 호일을 감싸준다.
터널링 현상이 일어났을 시에 복구를 위한 방법이기도 한데요, 캔들 주변에 호일을 감싸서 열이 안쪽으로 조금 더 모이게 해주는 방법이에요.
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캔들을 덮어버리시면 안 되고, 캔들 주변에 벽을 치듯 주변만 감싸주셔야 해요. 호일은 뜨거우니 닿지 않게 조심하시는 거 잊지 마세요.

세 번째, 워머를 사용한다.
사실 저는 워머가 없지만, 워머는 심지가 아닌 위에서 열로 캔들을 녹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훨씬 더 빠른 시간에 캔들이 고르게 녹는다고 해요. 터널링 현상이 너무 심하다면 워머를 사용해서 천천히 복구시켜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.

저는 지금 사용하는 라벤더 스파 향을 제일 좋아한답니다. 캔들을 시향 하러 갔었을 때 은은하면서도 편안해지는 듯한 향이 느껴져서 좋았거든요. 혹시 사용하시는 분 계시면 어떤 향을 좋아하시는지 알려주세요!

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

+ Recent posts